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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레이션 : |
오늘도 할아버지는 거리로 나섰습니다. |
70년대 시골 읍내의 풍경.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지만 풍요롭지는 않다.
어느 집 대문 앞. 대문이 열려 있고 아이를 업은 아줌마가 대접에 밥과 반찬을 한꺼번에 담아 들고 나온다. |
이웃집 : |
"오늘은 남은 밥이 이것밖에 없네요. 아, 근데 왜 새 밥은 싫다하고 먹다 남은 밥만 달라고 그런데요" |
나레이션 : |
할아버지는 그냥 웃으며 밥을 받아 돌아섭니다. |
몇 번 더 밥을 얻어 깡통에 밥을 채워나간다 |
나레이션 : |
모두 어려운 시절인데 이렇게 도와주는 것만도 고마울 뿐입니다. |
성당 앞을 지나가는 할아버지를 신부님이 바라본다. |
나레이션 : |
어느 날... 거지 할아버지의 모습이 궁금했던 시골의 작은 성당 신부님이 뒤를 따라 나섭니다. |
산기슭 움막, 움막의 천을 들자 몸이 아픈 사람들이 누워 있다. |
나레이션 : |
앙상하게 마른 아이, 피를 토하는 병에 걸린 엄마, 술 때문에 몸이 망가진 아빠..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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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아버지가 도와줘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. |
할아버지가 밥을 떠서 아픈 사람들에게 먹인다. |
나레이션 : |
앞을 보지 못하고, 온몸이 뒤틀리고, 마비가 와서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도와줘야 합니다. |
아픈 사람들이 밥을 받아먹고 희미하게 웃는다. 뒤편에서 바라보고 있는 신부님의 모습, 감동한 얼굴이 보인다. |
나레이션 : |
할아버지에겐 걸어 다닐 수 있는 다리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손이 있기 때문입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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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. |
동냥하거나 거지들을 돕는 할아버지 |
나레이션 : |
수 십 년 동안 어려운 사람들을 돌 본 최귀동 할아버지는 거지입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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얻어먹을 힘조차 없었던 거지들을 위해 밥 동냥을 다닌 거지입니다. |
할아버지는 다리를 절며 걷고 옆에서 신부님과 수녀님이 웃으며 할아버지를 부축하여 같이 걷는다. |
나레이션 : |
최귀동 할아버지와 오웅진 신부님이 만남으로 금왕이란 작은 시골 마을에 사랑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. |
건물들이 지어지는 모습, 신부님, 수녀님들이 이들을 돌보는 모습, 거지와 몸이 아픈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나온다. 건물들은 늘어나고 현재의 꽃동네 모습이 갖춰진다. |
나레이션 : |
사랑이 필요한 사람들(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),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, 사랑을 배우려는 사람들.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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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성 꽃동네는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곳이 되었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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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귀동 할아버지의 작은 사랑으로 시작된 하느님의 큰 사랑입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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